대전 2호선 트램 내년 착공 '청신호'
내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의 운행 방식이 이달 말 결정된다. 건설 방식과 차량 종류를 무리하게 바꾸면서 20년 넘게 끌어온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트램 차량시스템에 대한 기술제안서' 공고를 접수한 결과 총 3개 업체가 응찰했다. '수소 전기 방식' 1종류와 배터리 방식 2종류 등이다. 수소 전기 방식은 저장된 수소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차량 내부에서 전기를 생산해 한 번의 수소 충전으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고 전기차의 배터리 열 폭주 현상과 같은 폭발 현상이 없고 수명도 긴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 생성을 위한 기반 시설을 깔아야 하고 초기에 높은 인프라스트럭처 비용이 발생하는 게 단점이다. 배터리 방식은 바닥에 전선을 매설해 직접 전기를 공급받는 지면급전 방식과 차량에 얹어진 저장장치에 급전하는 방법 등이 있다. 설치 비용은 낮지만 배터리 충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배터리 수명이 3년 정도여서 유지보수에 불리한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배터리 방식인 '슈퍼캐퍼시티'는 역이 정차할 때마다 수시로 급속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지만 용량 대비 부피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단점이다.
대전시는 이달 말 기술제안 평가위원회를 열고 운행 방식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고 있는 대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1㎞의 순환선으로 '세계 최장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대전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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