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간호대학, 19일 창립 120주년 기념행사 개최

김윤정 2023. 10.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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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 학술 심포지엄·동창 재상봉의 밤 행사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간호대학이 창립 120주년을 맞아 학술 심포지엄과 동창 재상봉의 밤을 오는 19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자료 제공=이화여대)
1부 학술 심포지엄은 강윤희 이화여대 간호학장의 개회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과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의 축사, 김석선 부학장의 이화여대 간호대학 연혁 보고로 시작된다. 이어 상지대 간호학과 이꽃메 교수의 ‘역사적 시각으로 본 이화간호교육’, 미국 듀크대 매릴린 외르만(Marilyn Oermann) 교수의 ‘미국 간호교육의 현재와 미래’,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의 ‘미래사회 고등교육의 방향’, 강윤희 학장의 ‘이화간호의 미래전략’ 발표가 진행되어 이화여대 간호교육의 역사와 미래전략을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어 신수진 이화간호과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김정아 한양대 교수, 이향규 연세대 교수, 정승은 한국교통대 교수, 류한주 삼성서울병원 파트장이 참여해 간호교육과 실무의 전문가로서 패널 토의 시간도 갖는다.

2부 순서로는 전국 이화여대 간호대 동창들이 참석하는 동창 재상봉의 밤이 마련된다. 변은경 동창회장 개회사, 강윤희 학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찬송, 성경봉독, 기도, 만찬 그리고 동창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이화, 더 원(One)’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창립 기념 행사에는 장명수 이사장, 김은미 총장,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변은경 간호대 동창회장을 비롯해 간호학과 명예교수, 동창, 간호학계 관계자 등 300명이 참석한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1903년 미국 감리회 소속 마가렛 에드먼즈(Margaret J. Edmunds) 선교간호사가 한국 최초 여성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에서 간호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출발했다. 한국 최초의 정규 간호교육기관이자 이화여대 간호학부의 전신인 보구녀관 간호원양성학교는 근대식 간호사 유니폼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영어 단어 ‘널스(nurse)’의 한글 표기인 ‘간호사’ 명칭 확립, 첫 한글 간호교과서 편찬 등을 통해 한국 간호교육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1908년 1회 졸업식에서 한국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를 배출하며 조선시대의 차별적 사회 구조 속에서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가 됐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1955년 한국 최초의 4년제 간호학 학사과정인 간호학과를 설립하고, 1968년에는 한국 최초 간호대학으로 승격됐다. 1960년에 한국 최초의 간호학 석사학위과정이, 1979년 박사학위과정이 개설됐으며 2014년에는 한국 최초이자 유일의 글로벌건강간호학 전공이 신설돼 간호는 물론 글로벌 건강이슈와 국제보건을 선도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2023년 현재 총 3,927명의 간호학사를 배출하며 국내 간호학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축사에서 “소외된 조선 여성에게 복음을 전하고 질병을 가진 자를 돌보는 이화의 간호교육 역사는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간호’라는 전문직 교육과 직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타인의 삶을 돌본 여성의 역사이자 이화의 이름으로 쓴 또 하나의 기적의 역사”라며 “120년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은 수많은 간호 인력을 배출했고 많은 졸업생들이 국내·외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대학에서 뛰어난 간호사, 간호행정가, 연구자, 그리고 보건행정전문가 등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보건의료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강윤희 이화여대 간호대 학장은 “120년의 세월 동안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간호교육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 대학은 학생들에게 교육과 연구의 최상의 환경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간호전문가, 간호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120년 역사의 반석 위에 자리 잡은 이화 간호가 새로운 100년, 200년을 내다보며 웅비할 수 있도록 오늘의 행사가 밝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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