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은 그만”…건강 챙긴 편의점 김밥, ‘이것’ 확 줄였다
스팸라이트 등 활용해 저염
1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기존 자사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25~30%가량 줄인 김밥 신제품 2종을 이날 출시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나트륨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을 받아 만들어낸 상품들이다.
신제품들의 공통점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팸 제품군 중 나트륨 함량이 적은 스팸라이트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25%, 30% 각각 줄었다. ‘스팸라이트계란김밥’이 280.5mg/100g이고, ‘더커진스팸콘마요삼각김밥’이 346mg/100g이다.
세븐일레븐이 식약처와 나트륨 함량을 줄인 먹거리를 선보이게 된 건 한국인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mg이지만, 한국인은 지난 2021년 기준 3080mg을 평균적으로 하루동안 섭취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나트륨 함량이 평균 2864mg 안팎인 중식 요리 마라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성인병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당 함유량이 상당한 탕후루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청소년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20대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10대들의 경우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게 당국과 식품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각종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처음 등장한 CU의 ‘The건강식단’ 시리즈가 지난해 27만개, 올해 1~9월 35만개 등 총 62만개 팔려나갔다.
20대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염식과 채식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더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역시 식약처와 지속적으로 협업, 10대들을 겨냥해서도 나트륨 함량을 줄인 간편식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먹거리 가운데서도 나트륨 함량을 낮춘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나트륨 함량은 낮추고 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상품을 계속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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