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제주를 품다”.. 장애를 넘어, 감각적인 여행을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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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을 주제로 발달장애인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을 초청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적합한 제주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는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은 테라피 효과를 가진 교감‧체험활동과 발달장애 가족을 위한 가족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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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홀스테라피 등 맞춤 체험
장애인식 개선 차원.. 콘텐츠 연계
관광약자 유형‧장애별 상품 다양화
# 말 갈기의 부드러운 촉감은, 그저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특별히 어떤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체온과 숨결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어느새 망설임은 사라지고 사람과 말 사이 깊고 상호적인 연결고리가 생겨납니다. 여기에 로컬 자원을 활용한 식재료들이 몸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가족과 함께라 남다른 시간입니다. 장애와 비장애 경계를 뛰어넘은 풍성한 화음의 앙상블이 함께 하는 시간에 의미를 더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을 주제로 발달장애인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을 초청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적합한 제주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는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은 테라피 효과를 가진 교감‧체험활동과 발달장애 가족을 위한 가족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엔 드림위드앙상블의 제주 버스킹 공연도 함께 했습니다.
주요 교감‧체험활동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홀스테라피(Horse therapy)’를 포함했습니다. ‘홀스테라피’는 말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곶자왈 생크추어리’를 찾아 보호 중인 말들과 교감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평소 말을 가까이 접할 수 없었던 만큼 처음에는 말에게 건초를 주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하는게 자연스러워졌고 말을 쓰다듬으며 교감의 영역을 넓혔습니다.
홀스테라피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드림위드앙상블 단원 김우진씨는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서 “말을 씻기는 활동조차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말이 너무 귀여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함께 팸투어에 참여한 우진씨의 어머니 이옥주씨는 “평소 우진이가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드문데, 굉장히 즐겁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면서 “말 한 마리를 구조하는 후원에 아이 이름으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의 재료를 활용해 간식을 만들어보며 표현력을 증진하는 ‘푸드테라피’, 머체왓숲 숲해설가와 함께 숲을 거닐며 자연으로부터 배움과 안정을 얻는 ‘숲체험’ 등 팸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발달장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나만의 시간이 부족한 발달장애인 부모님을 위한 힐링타임과, 빛으로 그린 제주의 밤하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별밤사진관 등 가족프로그램을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팸투어에선 드림위드앙상블의 제주 버스킹 공연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달장애 청년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장애수준을 뛰어넘는 공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습니다.
17일 오전 11시 협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진행한 공연은, 제주바다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제주의 무장애관광 환경을 알리면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2022년부터 관광약자 유형별 팸투어를 시행해 맞춤 제주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고 올해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휠체어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약자 유형별‧장애 유형별로 특성과 필요한 서비스가 달라 맞춤 콘텐츠가 요구된다”면서 “팸투어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무장애관광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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