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라떼] MS의 블리자드 인수, 韓게임 발판될까
국산 콘솔 기대작인 네오위즈 'P의 거짓'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콘솔 게임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며 사업 영토 확장을 꾀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네오위즈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15일 기준 100만장을 넘겼습니다. 회사 측은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손익분기점도 이미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PC·모바일 게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국내 게임 업계는 '서구권' '콘솔'을 키워드로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7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은 구매력이 가장 큰 미국과 유럽에서 비중이 제일 높고 성장세가 가파르죠.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MS가 엑스박스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강화하면 콘솔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서 MS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등 다수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입니다. 우선 콘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다양한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인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MS가 블리자드 주요 게임을 자사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봉쇄' 효과가 당장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MS를 등에 업은 블리자드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P의 거짓'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IP를 한국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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