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배 세종미래전략연구원장 "시민 역량 모아 글로벌 미래도시 견인할 것"
세종미래전략연구원 17일 개원 및 설립 포럼 17일 개최
"지역 경제, 정치, 문화 싱크탱크 역할...글로벌 미래도시로 견인"
[더팩트 | 세종=최영규 기자]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재단법인 세종미래전략연구원을 설립해 시민과 함께 세종의 미래 방향 모색에 나선다.
11개월 동안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세종시 사랑을 보고 그들의 우수한 역량을 모아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세종시의 미래를 그리고자 민간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더팩트>는 이준배 초대 세종미래전략원장에게 연구원의 설립 배경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종미래전략연구원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세종시에는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국가 연구기관들이 많이 포진해있어 은퇴한 공직자와 연구원 출신이 많다. 이런 우수한 인력들을 한데 모아 세종시의 미래 전략을 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간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은 공공연구기관의 특성상 예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연구 분야가 한정돼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운영은 어떻게 진행되나
경제, 정치, 문화 세가지 카테고리로 발전 전략을 만들 예정이다. 경제파트는 정책을 연구하고 정치파트는 인재를 양성하며, 문화파트는 미래문화를 발굴한다. 시민연구원들이 직접 제안한 과제를 가지고 전략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연구원의 역할은 지역의 싱크탱크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문화 발굴, 경제활성화, 젊고 유능한 정치인을 배출해 세종시를 글로벌 미래도시로 견인하는 것이다.
-정치인 배출은 어떻게 하는지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실행자인 정치인이 필요하다. 정책을 만든 연구원에서 직접 정치 신인들을 찾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런 이유에서 연구원이 정치와 시민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소개할 만한 담론은?
도시 소멸 문제다. 소멸의 원인은 결국 '인구감소'와 '고령화' 두가지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해결 방안인데 현재의 사회시스템에서는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출산율 대책을 세웠지만 백약이 무효인 이유가 그 증거다.
결국 사회 구조를 바꿔야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학제 개편이라고 생각한다.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현행 초중고 6-3-3 학제에서는 30세가 넘어야 직업을 얻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다. 당연히 결혼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초중고 학제를 4-2-2로 바꾸면 4년을 줄일 수 있어 결혼 시기를 20대로 낮출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기초학력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고 스마트 교육과정을 도입하면 줄인 학업기간에서 발생한 학력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
-연구원 개원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17일 오후 7시에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하며 내빈 소개 없이 모든 참석자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인사와 축하의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시민들의 활발한 의견 교류를 위해 형식적인 것을 배제했다.
또한 개원식에 이어 주부, 학생, 은퇴한 시니어인력, 청년 등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세종시민들을 시민연구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설립 포럼의 주제는
우천식 전 KDI 부원장이 '세종 경제·사회에서 민간 연구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윤창환 ㈜미래엔이스포츠 대표이사가 '문화산업 발전과 세종시 연고 e-스포츠의 경제적 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지금까지 K팝과 드라마가 세계문화에 영향을 줬지만 연구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e-스포츠다.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을 매개로 펼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많기 떄문이다. e-스포츠를 또 하나의 대박 K컬처로 키울 생각이다.
-총선 출마 소문이 있다
'고졸 출신 창업가'로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고난을 방해물로 여기지 않고 성공의 디딤돌로 활용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남들보다 한발 빨리 다가가니 남들이 성공한 사업가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지난 11개월 동안 경제부시장을 하면서 처음 행정을 경험했지만 정치도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시대가 원하는 것을 빨리 인식해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시민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업에서 행정, 이제는 정치까지 영역을 넓히지만 두렵지 않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 희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거에는 승리와 패배만 있다고 하지만 선거를 통해 또다른 세상을 배우기에 이득만 있을 뿐이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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