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분양 10년래 최저 올해 20만가구도 공급못할듯
공급계획 물량 44% 그쳐
올해 민간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 실적이 20만가구에 못 미쳐 10년 내 최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연간 공급 목표의 4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은 누적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한 연내 총계획 물량(25만8003가구)의 44% 수준이다.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였다.
연내 분양 예정 물량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 1·2분기에 집중됐으나, 부동산 경기 둔화로 공급 시장이 위축되면서 초기 분양 실적이 저조해 계획 물량을 크게 밑돌았다.
3분기 들어 아파트 가격 회복세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이월된 단지들이 분양해 수도권 정비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당초 3분기 계획 물량(3만8697가구)보다 1만가구 더 많이 공급됐다.
올해 마지막 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연말까지 8만여 가구 민영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하반기 들어 공급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연말까지 예정 물량을 모두 공급해도 올 한 해 총분양 실적은 2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 물량의 50% 내외로 공급됐고,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에서는 분양 시장에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올해 민영 아파트 총공급량은 2013년 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방은 단지별 선별 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획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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