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친’ 김수인 감독 “20대 때 직접 경험한 이야기, 독이 되는 부모 흥미로워”[SS현장]

함상범 2023. 10.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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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감독이 딸을 죽음으로 몰아간 부모의 이야기를 제작한 배경을 전했다.

김수인 감독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서 "'독친'은 미국 심리치료사분의 저서에서 사용한 단어인데 영화 제작사 기획팀에서 일할 때 처음 알게 된 단어였다.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부모의 존재가 독이 되는 게 흥미로워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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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친’ 포스터. 사진 | 트리플픽쳐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김수인 감독이 딸을 죽음으로 몰아간 부모의 이야기를 제작한 배경을 전했다.

김수인 감독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서 “‘독친’은 미국 심리치료사분의 저서에서 사용한 단어인데 영화 제작사 기획팀에서 일할 때 처음 알게 된 단어였다.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부모의 존재가 독이 되는 게 흥미로워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 훨씬 이전에 제작사 대표님과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촬영까지 마쳤던 작품”이라며 “지금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만든 영화는 아니다. 20대 때 학원 강사 생활을 길게 했는데 대치동에서만 2년 있었다. 그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내용을 담았다. 저도 누군가의 자식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방면으로 녹여내는 방식으로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독친’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퍼붓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감정이 격앙될만한 장면이 꽤 많음에도, 매우 담담하고 절제된 톤을 연기한다. 오히려 더 강한 여운이 남는다.

김수인 감독은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밖에 없는 건 혜영이기 때문에 장서희 선배님 연기 톤을 보고 정리했다. 현장에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떤지 확인했고 그 이후에 젊은 배우들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가 감정이 과잉될 수밖에 없는 인물인데 다들 무언가 토로하면 과잉된 연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건조하게 톤을 정리하자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진행했다”며 “장서희, 오태경 선배님 말고는 다 신인 배우이고 저도 신인이다. 감독과 배우 이전에 함께 성장해 나가는 영화판에 발 들인 동반자로서 유대감이 깊었다. 서로 힘을 주고받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마지막에 유리와 예나가 함께 영상을 찍는 장면에서, 저도 사실 울컥해서 눈물을 살짝 훔치며 컷을 외쳤던 그런 기억이 있다. 현장에서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독친’은 11월 1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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