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 2년 사이 2배 불어나…손실 우려도"

올해 6월말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 8.8조 원
2년 전 4.3조 원이었는데…2배 넘게 급증

연합뉴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이 최근 2년 사이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6월 말 4조 3000억 원이었던 해당 투자 잔액은 작년 6월 말 7조 1000억 원으로 급증한 뒤 2년 만에 두 배 넘게 불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투자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3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 2조1000억 원, 우리은행 1조8000억 원, 신한은행 1조 원, NH농협은행 3000억 원 순이었다.

민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졌지만, 고금리 국면과 맞물려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금융사의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가 손실로 처리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국발 부동산 대란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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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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