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SSG 베테랑 노경은이 보여준 ‘헌신’
SSG의 오른손 투수 노경은(39)은 올 시즌 취재진으로부터 ‘체력’과 관련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한국식 세는 나이’로는 올해 마흔 살이 된 데다, 팀의 핵심 계투 요원으로서 등판 횟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출장 빈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그는 주로 동점 혹은 근소한 리드 등 심리적 부담이 큰 ‘승부처’에 투입됐다. 그는 컨디션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비타민C 등 영양제를 잘 챙겨 먹은 것이 체력 유지의 비결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놓기도 했다.
사실 힘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노경은은 이번 시즌 누구라도 피로를 느낄 법한 등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6일 현재 노경은은 76경기에 출전해 리그 전체 구원 투수들 가운데 가장 긴 83이닝을 던져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3.5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80이닝에 딱 0.1이닝 모자란 79.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노경은은 지난 5월 12경기에서 0.61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전반기 SS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물론, 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실점하는 경기도 당연히 있었다.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5월과 달리 6월에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 8.71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도 노경은은 꾸준했다. 올 시즌 단 한 번의 엔트리 말소 없이 SSG의 불펜을 지킨 그는 시즌 막판 3위 싸움이 가속화 한 10월 9경기에서 1승 6홀드 평균자책 0.00의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박준영, 박지훈, 조수행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SSG는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원형 SSG 감독은 두산전 승리 뒤에 최근 등판 횟수가 많은 노경은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노경은 개인에게는 시즌 30홀드를 안긴 승리였다. 홀드 부문 톱5를 올 시즌 개인 목표로 내세웠던 노경은은 KT 박영현(32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홀드를 거둬 애초 목표를 이루게 됐다.
노경은은 이번 시즌 데뷔 첫 올스타에 뽑혀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7월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노경은은 “남은 후반기에는 어떻게든, 무조건 틀어막겠다”는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헌신’, 올 시즌 노경은의 활약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일 것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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