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휴먼 기술` 아리랑 TV 생방송서 적용

ETRI, 실감가시화 기술을 TV 프로그램에 활용
중저품질 영상을 고해상도의 고품질 영상 변환

ETRI가 아리랑TV의 글로벌 오디션 생방송 프로그램인 '코드네임 부산'에 디지털 휴먼 실감가시화 기술을 적용한 영상(오른쪽)으로, 사람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면 해상도와 영상 떨림현상이 없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아리랑TV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드네임 부산'에 디지털 휴먼 실감 가시화 기술을 적용해 생방송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중·저품질의 디지털 휴먼 동영상을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해상도를 고도화·실감화한다.

생방송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한계에 부딪힌 디지털 휴먼의 해상도를 실제 사람 수준으로 높이면서 영상 떨림 현상을 막아 실시간성을 보장한다. 이 때문에 생방송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공동연구기관인 펄스나인이 개발한 실시간 얼굴 합성기술인 '딥리얼 라이브'로 디지털 휴먼 케이 팝 아이돌 '이터너티'의 가상 인물로 변신해 생방송으로 오디션을 펼쳤다.

이승욱 ETRI CG·비전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휴먼의 해상도 향상뿐 아니라 키오스크나 게임영상 등 저해상도나 저품질로 만들어진 디지털 휴먼 영상을 사람이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의 고품질로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 디지털 휴먼이 등장하는 교육, 방송, 쇼핑, 영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기관인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생방송 프로그램에 실제 적용한데 힘입어 방송가의 UHD 방송장비 시스템 도입에 맞춰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휴먼 실감가시화 기술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