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주경스님, 한국 종교인 대표로 세계평화 공동성명 발표

[서울=뉴시스] 10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 제21회 사무국 회의’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3.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한국 종교인 대표로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세계 위기 극복과 평화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 제21회 사무국 회의'가 개최됐다"며 "이번 회의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회의장 주경스님이 한국 종교인을 대표해 유일하게 초청돼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는 2002년 9.11 테러 후 전 세계 문명과 종교 간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와 조화를 유지하고 종교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2003년부터 3년에 한번씩 본대회를 개최한다. 사무국 회의는 매년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사무국 회의에는 11개국 8개 종교 대표 30명이 참가했다.

주경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는 카자흐 민족의 종교적 관용과 환대의 전통에 따라 여러 다른 종교와 교파가 평화와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며 "이번 사무국 회의는 2025년 제8차 총회를 앞둔 사전회의로서 세계와 세계인이 처한 문제와 위기를 명확히 바라보고, 종교인의 기도와 지혜로 영적 해결책을 모색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각국 종교 지도자들은 향후 10년간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2024년 제22회 사무국 회의 일정과 장소에 대한 사안도 논의됐다.

종교 지도자들은 중동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인해 갈등이 악화돼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종교가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제22회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 사무국 회의는 2024년 하반기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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