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밤새 폭격맞은 가자지구, 최소 71명 사망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0.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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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도 텔아비브 공습 반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 열흘째인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도착한 시신을 보고 유가족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위해 밤새 폭격을 가한 결과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계자는 간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남부 칸 유니스와 국경지대 라파 등지의 민가가 타격을 입었으며, 최소 71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은 앞서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개시를 예고하면서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사전 경고했던 곳이다.

AP 통신도 현지 주민들을 인용, 칸 유니스 주변과 라파 서쪽에 이스라엘의 폭격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도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전날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18일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알리는 등 국제사회가 지상군 투입 계획을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격퇴를 위해 세계가 단결해야 한다”며 보복을 강행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하마스도 텔아비브를 공습하는 등 거센 반격을 이어갔다. 전날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면담 중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5분간 벙커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상전을 앞두고 양측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파악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약 3000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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