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일주일째…"진료 지연 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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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가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 3800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지난 11일부터 번갈아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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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하면 환자불편 커질 듯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병원 노조가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하면 환자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 3800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지난 11일부터 번갈아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서울대어린이병원 병상 축소 금지·공공의료 수당 신설 등 의료 공공성 강화 ▲중환자실 간호사 등 인력 충원 ▲의사 성과급제 폐지 ▲임금 인상 ▲위험·야간 업무 2인1조 편성 등 노동조건 향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40차례 이상 교섭을 가졌지만 병원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올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증 환자 수를 감당할 수 없을 지경으로 환자의 체류시간이 8시간에서 15~16시간으로 2배 늘었고 환자, 보호자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또 응급실 인력 충원을 통해 환자의 체류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병원은 경영 논리를 앞세우며 인력 충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에 근무하는 필수유지 업무 인력은 유지돼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진 않고 있지만, 파업으로 일부 인력이 빠지면서 외래진료를 받거나 검진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다소 늘어났다.
노조 관계자는 "평소에도 서울대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긴 하지만,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병원 로비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력은 의료의 질은 물론 환자의 안전에 직결된다며 병원과 정부가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영태 병원장은 병원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적극 수용하고, 정부는 파업의 장기화를 막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총액 인건비, 총 정원제에 묶여 인력 확충과 임금 인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국립대병원에 대한 정원 규모, 총액 인건비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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