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국회 소환'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노조 탄압 혐의 인정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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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노동조합 탄압 혐의를 부인하며, 교섭이 교착 상태에 이르면 고용노동부 등의 중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호튼 대표는 "노동조합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이뤄졌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고 안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고용노동부의 중재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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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호튼 대표 "한국 법 존중, 상급 단체 중재 받을 것"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노동조합 탄압 혐의를 부인하며, 교섭이 교착 상태에 이르면 고용노동부 등의 중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시바스리갈'·'발렌타인'·'로얄살루트' 등 주류를 유통·판매하는 프랑스 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 법인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호튼 대표는 "노동조합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이뤄졌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고 안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고용노동부의 중재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018년 장 투불 전 대표가 있었을 때부터 노조 탄압을 이유로 국정감사 등에 소환됐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호튼 대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이 "취임사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 회사가 그러한 상황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호튼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그런데 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노조 사무실을 폐쇄했냐"고 질책하자 호튼 대표는 "단체협약 해지는 전 대표 때 발생한 일인 만큼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함께 자리한 이강호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위원장은 "회사 사옥을 옮기면서 노조 사무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최근에서야 어디에 만들겠다는 말 없이 공간 면적에 대해서 언급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아는 게 없다는 호튼 대표의 말을 반박했다.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호튼 대표는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며 "한국 법을 존중한다, 프랑스에서도 그랬듯 법치주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2018년 국정감사에 투블 전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던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새 대표가 왔는데도 문제가 해결이 안됐다"며 "청문회라도 열어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달 6일 노사대표가 만났고, 제3자가 해결할 수 있게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고, 호튼 대표는 "교섭이 교착 상태에 이르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고용노동부가 와서 중재해왔다"며 "필요하면 지속해서 이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페르노리카는 한국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막대한 배당금을 가져가면서도 부당노동행위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조합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고착화되면 안된다. 사측과 소통할테니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노조를 인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국회에 증인으로 선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18년 10월에는 투불 당시 대표가 성희롱과 단체협약 위반,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21년 고용노부장관 인사청문회에도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국회에 불려나갔고 이후 싱가포르지사 대표를 맡아 한국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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