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못 뜬다" 발칵 뒤집힌 日 항공...'스모 선수' 승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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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항공사가 중량 제한을 이유로 긴급히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항공은 뒤늦게 이 선수들을 한꺼번에 태울 경우 중량 제한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으로 인해 특별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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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항공사가 중량 제한을 이유로 긴급히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사건의 범인은 초과 수화물이 아니라 수십 명의 '스모 선수들'이었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스모 선수들은 지난 12일 각각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일본항공(JAL)의 보잉 737-800 항공기를 탈 예정이었다. 일본 최남단 아마미 오시마섬에서 열리는 전국특별체육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일본항공은 뒤늦게 이 선수들을 한꺼번에 태울 경우 중량 제한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모 선수들의 몸무게는 평균 120㎏으로, 평균 승객 몸무게(70㎏)보다 훨씬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선을 주로 운항하는 이타미 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작아 더 큰 항공기를 투입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일본항공은 선수들 중 일부를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타미 공항에서 탑승 예정이었던 14명의 선수가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고, 총 27명이 이곳에서 추가 항공편에 탑승했다. 대회가 끝난 후 돌아가는 항공편도 추가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으로 인해 특별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군마현 출신의 한 선수는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체중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실제로 문제가 됐다"며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큰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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