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외친 尹…대국민 접촉 늘리고 당정관계 변화 꾀할까

정유선 기자 2023. 10.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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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 강화'를 주문함에 따라 대국민 소통과 당정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진에게 주문했다.

대국민 소통의 경우 윤 대통령은 임기 초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이후 주로 국무회의 모두발언 생중계를 통해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주요 정책방향을 설명해왔으나 일방적이고 자화자찬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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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패배 후 일방적 소통 자성 메시지, 국민과 민생 타운홀 미팅 확대 등 추진

- 국힘 “당무 의견 언제든 들을 준비됐다”- 수직적 당정 관계 변화 있을지도 주목- 민주는 국정기조 전면 변화 촉구 계속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 강화’를 주문함에 따라 대국민 소통과 당정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진에게 주문했다. 앞서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에 이은 두 번째 메시지다.

소통 강화를 지시한 배경에는 그간의 소통 방식이 일방적이지 않았느냐는 자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소통의 경우 윤 대통령은 임기 초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이후 주로 국무회의 모두발언 생중계를 통해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주요 정책방향을 설명해왔으나 일방적이고 자화자찬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현장 및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타운홀 미팅 방식의 만남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와 주제별로 나눠 국민이 대통령과 토론하며 정부의 국정기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주재해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당정소통도 보다 활발히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간 정책 협의를 통해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당이 들러리만 선다는 지적을 받았던 당정 협의도 분위기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최근 이념적 색채를 띤 강경 발언을 자제하며 메시지 관리에도 들어간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됐지만 일반 대중에게 공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세력’ 등 언급이 최근에는 잦아들었다.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취임한 지 1년 반밖에 안됐기 때문에 용산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이번 당직 개편으로 오히려 이전 지도부 때보다 김 대표의 그립이 세진 측면이 있다. 이제 7개월간의 소통해온 것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더 깊은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를 겸허히 받들겠다”면서 “당무와 관련해 주시는 의견은 언제든 소통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등에선 윤 대통령의 전면적인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 늦기 전에 민심에 호응하는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주부터 20%대 대통령 지지율이 나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당 체질을 완전 재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6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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