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전쟁범죄 규명을" CEO 발언에...유럽 최대 테크행사 파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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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인 '웹 서밋'이 파행 위기에 처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전쟁 범죄'라고 비판한 웹 서밋 공동 창업자 발언에 반발해 이스라엘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일제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웹 서밋 대변인의 사과에도 참가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테크업계로 확전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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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 등 보이콧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인 '웹 서밋'이 파행 위기에 처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전쟁 범죄'라고 비판한 웹 서밋 공동 창업자 발언에 반발해 이스라엘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일제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다.
위기를 부른 건 웹 서밋 최고경영자(CEO)인 패디 코스그레이브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었다. 코스그레이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전쟁 범죄는 (서방의) 동맹국이 저지른 경우에도 전쟁 범죄"라며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의)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썼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특정 집단에 대한 무차별 보복을 금지하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시각이 많다.
코스그레이브의 글은 즉각 이스라엘의 반발을 불렀다. 도르 샤피라 포르투갈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16일 "터무니 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11월로 예정된 웹 서밋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기업 수 십 곳이 웹 서밋 참가를 취소했다.
이어 개리 탠 와이 컴비네이터 CEO, 라비 구프타 세콰이어 캐피털 파트너 등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자들도 참가 취소를 알렸다. "동료들에게 상처를 준 행사에는 참가할 수 없다"는 게 불참 이유였다. 실리콘밸리에서 이스라엘 출신 인사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왔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웹 서밋 대변인의 사과에도 참가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테크업계로 확전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코스그레이브는 17일 성명을 내고 “내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연민(Compassion)이지만, 그것을 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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