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둘째 사위 김재열, 代 이어 IOC위원 선출...한국인 12번째 '쾌거'
17일 인도 뭄바이 IOC 총회서 선출...신임 8명 중 1인으로 입성
장인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이어 삼성가 IOC 위원 바통 터치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장인인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대를 이어 한국인 1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약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제141차 총회를 열고 김재열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의 남녀 신규 위원을 선출했다. 김 회장은 총회 투표에 참여한 IOC 위원 총 75명 중 찬성 72표, 반대 1표, 기권 2표로 과반 이상을 표를 무난히 얻어 한국인 역대 12번째 IOC 위원이 됐다.
김 회장은 국제연맹(IF)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최대 정원이 115명인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IF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선수 위원 자격(최대 각 15명씩)으로 구성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까지 99명이 활동해온 IOC위원은 이날 총회를 통해 김재열 위원을 포함한 8명이 추가되면서 107명이 됐다. 남성 4명 여성 4명이 신임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IOC 위원 중 여성의 비율은 41.1%에 이르렀다.
한국의 역대 IOC 위원으로는 이기붕(1955∼1960년)을 시작으로 이상백(1964∼1966년), 장기영(1967∼1977년), 김택수(1977∼1983년), 박종규(1984∼1985년), 김운용(1986∼2005년), 이건희(1996∼2017년), 박용성(2002∼2007년), 문대성(2008∼2016년), 유승민(2016∼2024년), 이기흥(2019년∼) 위원이 있다. 김 회장이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고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고 이건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에 현역 IOC 위원 3명 시대를 열었다.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국제유도연맹 회장 출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에 이은 한국인 두 번째 IF 대표 자격 IOC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 파리올림픽까지, 이기흥 위원도 올림픽 헌장에 따라 만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김 회장의 IOC 위원 선임은 한국 스포츠 외교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지속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한국 신임 선수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파리올림픽 때 열릴 선수위원 선거를 노리고 있다. IOC 현역 위원 중 프랑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이상 3명)이 뒤를 잇는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김 회장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직을 거쳐 2011년 제28대 빙상연맹 회장에 오르며 국내 빙상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보탬과 동시에 국제 스포츠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을 맡은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비유럽인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IOC 위원 후보로 됐다.김 회장은 지난해 6월 ISU 총회에서 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4년 임기의 새 회장에 선출된 뒤 1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IOC 위원이 됐다.
IOC 위원은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 IOC 위원의 기본 성격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각종 공적 활동을 위한 경비 등은 지원된다. 위원으로 업무를 수행할 땐 세계 어디를 가든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교통과 숙박 등이 제공됨은 물론, 비자 없이 각 나라를 드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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