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부터 적자 시작됐다" SK하이닉스 中법인, ROE마저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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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법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3개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침체된 중국의 내수시장,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반도체 칩 수요 침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 등 복합적인 요인이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의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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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3개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부진한 반도체 수요와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의 부진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SK하이닉스의 ROE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했다.
17일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의 사회적책임보고서(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 하락한 당기순손실 1196억6265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 29억8500만위안(약 5521억3545만원), 2021년 21억8400만위안(약 4039억7448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컸다. 영업이익도 2021년 24억4300만위안(약 4518억3285만원)에서 128% 급감해 지난해 7억100만위안(약 1296억289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ROE도 2020년 7.86%, 2021년 5.23%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1%)를 기록하며 중국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ROE는 보유 중인 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벌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전생산투자도 지난해 전년대비 급감했다. 공정·생산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투자로 공장 가동률 및 생산이 활발할수록 투자액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억7595만위안(약 325억3667만원)이었던 안전생산투자규모도 지난해 7425만위안(약 137억3031만원)을 기록하며 3년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우시공장에서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중·후반~20나노 초반 D램을, 다롄공장에서 96단과 144단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우시공장에서 생산되는 D램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48% 가량을 책임지는 등 핵심 생산시설 중 하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침체된 중국의 내수시장,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반도체 칩 수요 침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 등 복합적인 요인이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의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의 여파가 본격화된 올해 SK하이닉스의 경제지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중국법인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지난해에 비해 이미 중국 지역 매출이 50%이상 급감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장비통제 무기한 유예 조치로 한숨을 돌렸지만 현상 유지에 그칠 전망이라 생산기지 다변화 등 포스트 차이나 시대에 대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은 회계기준이 다르다"면서 "중국회계기준 상 영업이익 적자로 나타난 것은 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며 발생한 환차로 국내 기준 적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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