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사태 송구하지만, 사전에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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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17일 이화그룹 매매정지 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일이 초래된 것은 송구스럽지만 세 가지 신빙성 있는 증거로 저희가 사전에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에 전환 신청을 했는데,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저희 담보권이 상실된다"며 "저희가 만약에 (거래정지) 사실을 예지하고 있었으면 저런 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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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신청·추가 인수…거래정지 예견했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17일 이화그룹 매매정지 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일이 초래된 것은 송구스럽지만 세 가지 신빙성 있는 증거로 저희가 사전에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이전에 주식 매도를 완료해 회수했는데, 내부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투자 판단에 의한 것이었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이같이 답했다.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부임한 지 14년 만에 국정감사에 처음 증인으로 섰다. 이화그룹 거래정지 사태 당시 메리츠증권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전에 지분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메리츠증권은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이화전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난 5월 거래 정지 사태에 앞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에 전환 신청을 했는데,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저희 담보권이 상실된다"며 "저희가 만약에 (거래정지) 사실을 예지하고 있었으면 저런 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매매정지 6일 전 저희가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로 인수했는데, 거래정지가 다가오는 회사라고 판단했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그날 아침에 저희에게 300억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 갔다"며 "이러한 사실을 살펴보면 높은 확률로 (이화전기 )회사 자체도 거래정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저희가 조사에 철저히 임해서 이런 의혹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기업금융(IB) 본부 직원들이 직무정보를 활용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금감원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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