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배도 못다녀…아마존강 수위 12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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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강 수위가 낮아지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생필품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의 마나우스 항구 수위는 이날 13.59m로 1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나우스는 네그로강과 아마존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요 항구다.
지난주 말, 브라질 비정부기구인 아마존지속재단(FAS)은 마나우스 지역 마을에 음식과 보급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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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운항 불가…피해 인원 48만명↑
지역 주민 "상수도 청결 우려돼"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브라질 아마존강 수위가 낮아지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생필품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의 마나우스 항구 수위는 이날 13.59m로 1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02년부터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2010년 측정된 역대 최저치 13.63m보다 더 낮았다.
마나우스는 네그로강과 아마존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요 항구다.
아마존강의 지류들이 빠르게 말라가며 물 위에 있던 배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멀리 떨어진 마을에 식량과 물을 전달할 수 없게 됐다. 또 높은 수온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라질 과학부는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가뭄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과학부는 엘니뇨의 영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최소 12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조나스주 민방위청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16일 기준 48만1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마나우스 서쪽에 있는 산타헬레나 두 잉글레스에 사는 페드로 멘돈사는 “이곳에 3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지난 가뭄보다 훨씬 더 덥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루시아나 발렌틴은 “아이들이 물 때문에 설사와 구토를 하고, 자주 열이 난다”며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후 지역 상수도의 청결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말, 브라질 비정부기구인 아마존지속재단(FAS)은 마나우스 지역 마을에 음식과 보급품을 전달했다.
산타헬레나 두 잉글레스의 지도자인 넬슨 멘돈사는 “일부 지역은 카누로 갈 수 있었지만, 많은 배들이 보급품을 가지러 강에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견인차나 도보로 보급품을 운송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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