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부모 "더 많은 수익 분배 요구? 사실 아냐" 입장
'소년판타지'에서 최종 1위를 거뒀으나 팀을 이탈한 유준원 측이 데뷔 불발과 관련해 거듭 입장을 밝혔다.
17일 유준원의 부모는 "지난 8월 23일 이후 준원이와 주변 모두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오늘부터 법정에서 재판이 시작되는데 많은 오해와 거짓들이 바로 잡히기를 바라면서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포켓돌스튜디오는 유준원의 데뷔 불발이 무리한 수익 분배 요구 때문이라고 밝혔던 바다.
이에 대해 유준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다른 데뷔조와 마찬가지로 5:5의 수익분배율에 합의했으나 전속계약 및 부속합의 체결 과정에서 포켓돌 측의 무성의한 진행,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 일관되지 못한 입장으로 인해 신뢰 관계가 깨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6월 내내 프리 데뷔 음방 활동 등을 진행하면서도 포켓돌에서는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아무런 제안이 없다"며 "6월 30일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매니지먼트 계약서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 계약서를 통해 포켓돌은 콘텐츠 수익 분배율을 회사 8, 멤버 2로 제안했다. 또 부속합의서에는 매니저 인력에 대한 인건비 등으로 한 달에 5500만원 이상을 우선 공제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준원 측은 계약 내용을 정하기 위한 면담에서 '원래 포켓돌 전속계약서에는 매니저 인건비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부속합의서에서 인건비를 매달 5500만원씩 공제한다는 내용은 자신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데뷔조 연습생들로부터 콘텐츠 수익 분배율이 7:3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 또한 유준원이 제시받은 것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유준원 측은 소속사가 없는 개인 연습생이었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유무에 따라 차별적인 계약 조건들이 제시된 것에 대한 우려와 항의 차원에서 준원 6, 회사 4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 제기 차원의 요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많은 멤버의 공통된 요구로 결국 수익분배율은 회사와 멤버 간 5:5로 7월 26일에 최종 조율됐고 여기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포켓돌 측에서 부당한 고정비용 부담을 강요했고, 고정비용 정산 대신 실비정산을 요구하자 계약서 날인을 압박하며 회사 측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팀을 나가도 된다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준원 부모는 2차 계약 면담이 7월 27일 이뤄졌다면서 "회사는 매니저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명시된 부속합의서는 수정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먼저 사인하면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사인할 거라며 결정 시한을 못 박아가면서 빨리 계약을 체결하라고 저희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속합의서에 명시된 직원 인건비의 성질을 지적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포켓돌의 설명을 문제 삼으며 "데뷔 조에 뽑힌 멤버들이 이미 방송이 끝난 프로그램 제작비를 앞으로 5년에 걸쳐 고정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에 고정비가 아닌 실제 쓰이는 인건비를 실비 정산하겠다고 요청하자 "골프 접대비와 홍보/PR 비용, 회계팀 별도 인건비, 직원 시간 외 수당 비용까지 더해 고정비보다 금액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으며, 김광수 회장으로부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나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고 더 이상 회사를 믿고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계약 결렬 통보 후 재협상을 위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한번 깨진 신뢰는 결국 회복할 수 없었다"며 " 서로의 앞날을 위해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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