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주범' 김영홍에 리조트 매각한 전 대표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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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영홍(50·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에게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를 매각한 전 대표와 간부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인정했다.
17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슬라리조트 전 대표 A씨 등 3명에 대한 도박공간개설 혐의 사건 공판에서 A씨 등 2명은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2018년 10월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영홍 회장에게 약 295억 원의 대금을 받고 해당 리조트와 카지노 등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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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A씨 등 2명 '혐의 인정'
함께 기소된 B씨 측 "공동정범 성립안돼" 혐의 부인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영홍(50·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에게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를 매각한 전 대표와 간부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인정했다.
17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슬라리조트 전 대표 A씨 등 3명에 대한 도박공간개설 혐의 사건 공판에서 A씨 등 2명은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함께 기소된 B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B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 공소사실에 기재돼 있지 않다"라며 "피고인은 이 사건에서 문제되고 있는 'E-정켓방'의 도입 전 리조트를 인수하려고 했다 포기한 사람이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지위도 아니었고 공동정범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현재 울산지법에서 사기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리조트 내 카지노에 설치된 바카라 게임 테이블인 속칭 'E-Junket(E-정켓)' 테이블 10대를 운영하며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한국인 에이전트를 섭외해 판돈의 수수료(롤링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박에 참여하려는 이들에게 접속 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자금을 송금하면 게임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게 해주고 지정된 현지인을 대리로 내세운 '아바타'와 보이스톡 등을 통해 베팅 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2018년 10월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영홍 회장에게 약 295억 원의 대금을 받고 해당 리조트와 카지노 등을 매각했다.
라임 사태 수사 이후 해당 리조트에서 운영중인 불법 카지노가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지목됐고 검찰과 경찰은 별건 수사를 통해 리조트 간부들을 검거했다.
이번에 기소된 A씨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간부급 임원진들은 이미 재판을 통해 징역형의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이들은 김 회장이 리조트를 매입하기 전부터 A씨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4월 A씨가 김 회장에게 카지노를 매각하기 전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E-정켓'을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에 반하기 때문에 필리핀 현지인 5명을 계약 당사자로 이 사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재를 고려할 때 이 사건 카지노 운영자 측은 대한민국 형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관련 사건으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이들만 30여 명에 달한다.
김 회장은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필리핀 모처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김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7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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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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