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실패한 어린왕자 “오태곤 포구 실패 순간 너무 아쉬워서…욕은 안 했습니다.”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0. 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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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아찔했던 전날 9회 말 수비 상황을 되돌아봤다. SSG는 1루수 오태곤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에 이은 2사 1, 2루 끝내기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강력한 구위로 중요했던 경기 승리를 매듭지었다.

SSG는 10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패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SSG는 1회 초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G는 1회 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2루타와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SSG 김원형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SSG 김원형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SSG는 3회 초 선두타자 김민식의 볼넷과 땅볼 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까지 뽑았다.

SSG 선발 투수 엘리아스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엘리아스는 5회 말 2사 뒤 박준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허경민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루 주자 허경민이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7회 초 2사 뒤 박성한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에레디아의 강한 3루 강습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얼굴에 맞고 3루 파울 지역으로 튕겨져 나왔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3대 1로 달아났다.

엘리아스는 7회 말까지 7이닝 98구(스트라이크 60개)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 쾌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SSG는 8회 말 노경은, 9회 말 서진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서진용이 9회 말 대타 김인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진용은 오태곤의 포구 실책과 고의4구로 만든 2사 1, 2루 위기를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원형 감독은 9회 말 오태곤 포구 실책 때 허망해 하는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그 한 경기가 순위 싸움에 있어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 9회 말 (오)태곤이가 공을 놓쳤을 때 너무 아쉬워서 표정이 그렇게 잡힌 듯싶다. 다시 돌려보니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더라. 태곤이랑 장난을 자주 치는 편인데 어제 욕은 안 했다(웃음). 태곤이한테 수고했다고 했는데 ‘욕 좀 해주시지’라고 답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세이브 결과와 관련해 김 감독은 “(서)진용이는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홈런을 맞은 뒤 신하게 오히려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도 올라갔다. 역전 주자를 보내는 게 쉽지 않은데 나와 선수들의 마음이 통해서 고의4구 승부를 결정했다”라고 바라봤다.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7일 문학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3위 확정과 함께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는다. 이날 패할 경우엔 같은 날 광주 KIA전을 치르는 NC가 승리하면 4위로 떨어진다. SSG와 NC가 동반 패배할 경우엔 SSG는 3위를 확정한다.

SSG는 오태곤(1루수)-김강민(중견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3루수)-김민식(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을 상대한다.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끝내고 들어가서 광주 경기를 보는데 딱 8회 말 역전 순간이 나오더라(웃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오늘 광주 경기 중간 점수 현황과 상관없이 전력을 다해서 이기겠다. 선발 (김)광현이가 오랫동안 잘 막으면서 타자들이 오늘은 득점을 많이 내서 필승조 불펜이 쉬어가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SSG 투수 서진용. 사진=김영구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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