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표이사 직접 밝혔다 "김태형 감독 후보에 있지만 통화도 안했다, 빠르게 결정"... 이르면 이번 주내 확정 계획 [부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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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공석이 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17일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위원도 신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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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17일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위원도 신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대표는 김태형 위원에 대한 질문에 "후보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감독님들이 많더라. 그분들 중에서 우리 팀에 오실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여쭤봐야 한다"며 여러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오실 수도 있지만, (현재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대표는 "롯데지주나 그룹과 협의를 해야 할 사항"며 "구단 쪽에서 의견을 주면 그쪽(그룹)에서 최대한 반영할 것 같다. 이런저런 실무 작업을 해서 지주 쪽과 협의를 하고, 그쪽에서도 의견을 주면 이를 받아서 할 예정이다"고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시작해서 원래 10월 안에 (새 감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저희가 시즌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며 "지금 하도 말씀이 많으셔서 조금 빨리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지금 어느 분이 이끄시는 게 좋을지...(고민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형 위원은 현재 야인으로 있는 전임 감독들 중 가장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위원은 이듬해까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3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8년간 감독직을 맡으며 통산 645승을 거뒀다.
이 대표는 새 사령탑의 조건으로 사견임을 전제로 "지난 4년 동안 성적이나 육성이 미흡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할 수 있고, 선수들의 역량도 잘 끄집어내는 분을 모셔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내가 제일 반성하고 있다. 팬들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내년에는 진짜 '단디' 준비해 더 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해야 될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검증 시스템 구성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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