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표이사 직접 밝혔다 "김태형 감독 후보에 있지만 통화도 안했다, 빠르게 결정"... 이르면 이번 주내 확정 계획 [부산 현장인터뷰]

부산=양정웅 기자 2023. 10.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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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공석이 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17일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위원도 신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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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이강훈(왼쪽) 대표이사와 성민규 단장.
김태형 해설위원의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시즌 종료 후 공석이 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56)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두산 베어스 감독) 등 여러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에 구단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17일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위원도 신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대표는 김태형 위원에 대한 질문에 "후보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감독님들이 많더라. 그분들 중에서 우리 팀에 오실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여쭤봐야 한다"며 여러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오실 수도 있지만, (현재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대표는 "롯데지주나 그룹과 협의를 해야 할 사항"며 "구단 쪽에서 의견을 주면 그쪽(그룹)에서 최대한 반영할 것 같다. 이런저런 실무 작업을 해서 지주 쪽과 협의를 하고, 그쪽에서도 의견을 주면 이를 받아서 할 예정이다"고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시작해서 원래 10월 안에 (새 감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저희가 시즌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며 "지금 하도 말씀이 많으셔서 조금 빨리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지금 어느 분이 이끄시는 게 좋을지...(고민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롯데 이강훈(오른쪽) 대표이사와 성민규 단장.
전날(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페넌트페이스 최종전을 끝으로 롯데는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롯데는 래리 서튼(53)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지난 8월 말 건강 문제로 인해 자진 사퇴했고, 잔여 시즌을 이종운(57)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마쳤다.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머물며 2018년 이후 6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형 위원은 현재 야인으로 있는 전임 감독들 중 가장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위원은 이듬해까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3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8년간 감독직을 맡으며 통산 645승을 거뒀다.

김태형 해설위원의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그렇다면 롯데의 새 감독은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이강훈 대표는 "우리 생각대로라면 빨리 선임해 마무리캠프 때는 그분이 하는 걸로 일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롯데의 마무리캠프는 다음 주초 시작될 예정이라, 이르면 이번 주내에 새 감독 선임이 발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새 사령탑의 조건으로 사견임을 전제로 "지난 4년 동안 성적이나 육성이 미흡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할 수 있고, 선수들의 역량도 잘 끄집어내는 분을 모셔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내가 제일 반성하고 있다. 팬들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내년에는 진짜 '단디' 준비해 더 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해야 될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검증 시스템 구성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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