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KTX·SR 경쟁 체제 지적에…코레일 “통합운영이 효율적”
조은경 2023. 10. 17. 16:41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코레일과 SR의 경쟁체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유례없는 산하기관 현물출자까지 감행, SR 후견자를 자처하며 당초 목표했던 경쟁체제 시너지 효과는 사라지고 국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토부는 경쟁체제 효과로 코레일보다 10% 저렴한 SR 가격, 여객 서비스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어이가 없는 언어도단"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심 의원은 "코레일은 KTX 노선으로 연간 5천300억 원 수익을 내면서도 전체 적자는 5천4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일반열차, 화물열차 모든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코레일과 비교해 금싸라기 흑자 노선만 운영하면 되는 SR이 운임 10%를 싸게 파는 걸 놓고 경쟁 효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똑같은 열차를 이용하면서 같은 열차라고 말도 못 하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며 "열차 간 상이한 이용·결제 창구를 사용하는 이용자 불편이 크고 이에 따른 중복비용만 연간 406억 원이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경쟁 효과에 동의하느냐는 심 의원의 질의에 "경쟁을 통해 철도 고객서비스, 수요 증대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중복비용 개선과 차량 운용 효율성 문제 등 코레일 SR 통합 운영이 가져올 장점도 많다"며 "통합논의가 또다시 진행된다면 코레일이 당당히 맡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철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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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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