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요충지' 동부 아우디이우카서 공세 약화

이명동 기자 2023. 10.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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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군 공세가 잦아들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향해 일주일 동안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AP,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일주일 동안의 공세적 돌파로 아우디이우카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고전 끝에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관료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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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두드린 러시아군 공세 횟수 ¼로 줄어
ISW "러시아군 작전 속도 감소…이득 못 얻어"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군 공세가 잦아들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향해 일주일 동안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러시아군과 대치 중 식사하는 동안 일부 병사가 휴식하는 모습. 2023.10.1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군 공세가 잦아들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향해 일주일 동안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AP,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일주일 동안의 공세적 돌파로 아우디이우카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고전 끝에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관료는 판단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아우디이우카를 향한 공격 시도는 15건으로 보고됐다. 이는 지난주 하루에 60건에 달했던 공격 시도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역 행정수반은 이 같은 공략 횟수 감소를 두고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기가 꺾였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15일 "러시아군은 아우디이우카 포위를 목표로 한 공격 작전을 계속했다"면서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작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향한 러시아군의 공세적 움직임은 군사작전의 새로운 단계라고 말했다.

[부쿠레슈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군 공세가 잦아들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향해 일주일 동안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열린 집회에 참석한 소녀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하트를 들고 있는 모습. 2023.10.17.


양측은 겨울이 다가와 군사 작전을 전개하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날이 차가워지기 전에 교착 상태인 전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분투해 왔다.

이번 러시아 측 공세는 세계의 이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에 집중된 가운데 벌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의 공격이 잦아들고, 전선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역공을 감행했다.

도네츠크시 북쪽 교외에 위치한 아우디이우카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해당 지역을 차지한 우크라이나군은 포병 전력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에서 이점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거점을 발판으로 도네츠크시를 해방하겠다는 심산이다. 러시아는 이 같은 계획을 막기 위해 아우디이우카를 손에 넣으려고 공세를 펼쳤다.

러시아는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세를 벌였다. 러시아는 2000~3000명 규모로 구성한 최소 3개 부대를 동원해 전선 돌파를 시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맹렬한 저항 탓에 러시아는 진격 하루 만에 탱크와 장갑차가 최소 36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격전의 현장에서 전쟁 전 인구가 3만1000명에 달했던 아우디이우카는 현재 인구가 16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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