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달새 16% 추락... 4분기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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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이 기대 만큼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경기 둔화로 광고 매출 회복이 늦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는 상저하고 흐름이 관측됐다"며 "경기 둔화로 광고 매출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생성형 AI 사업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복합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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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이 기대 만큼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경기 둔화로 광고 매출 회복이 늦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네이버의 주가는 16.41%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22만5500원에서 18만8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다. 1개월 새 기관은 1274억원어치, 외국인은 1040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8월 7일에는 장중 24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이달 4일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생성형 AI 사업이 아쉬운 평가를 받으면서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8월 말 공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는 환각현상(잘못된 내용을 사실처럼 답변하는 현상)과 시사정보에 대한 오류 등으로 이용자들의 아쉬운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검색 AI ‘큐(CUE)’ 역시 기대했던 쇼핑 경험을 충실히 구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광고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다. 네이버의 3·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9134억~92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커머스 거래액 성장률은 8%로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는 상저하고 흐름이 관측됐다”며 “경기 둔화로 광고 매출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생성형 AI 사업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복합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4·4분기에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수기 효과와 커머스 유료화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도착보장'과 브랜드 스토어의 수수료 과금을 시작한다. 지난 9월 테스트를 시작한 쇼케이스 광고도 4·4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생성 AI의 본격적인 수익화도 기대 요인이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는 대기업 계열사 및 금융권과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4분기부터는 B2B AI 서비스에 대한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서비스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대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매출 규모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클라우드 매출과 함께 밸류에이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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