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광주 정호연, 셀틱이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에 힘을 보탠 정호연(23·광주)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2), 양현준(21), 권혁규(22)에 이어 한국인 선수 4호 영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스코티시 선, 셀틱보이스 등 현지 매체들의 17일까지 보도를 종합하면 셀틱은 정호연에게 관심을 보이며,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할 수도 있다.
현지 매체들은 정호연이 지난 시즌 소속팀의 1부 승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번 시즌 K리그1 18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호연은 유럽 리그로 이적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앞선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셀틱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으로 셀틱의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호연은 경기 상황에 따라 수비형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서며 공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에 전술적 이해도가 높으며, 준수한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정호연에게 관심을 보이는 셀틱은 2011~2012시즌부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9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후 한 시즌을 레인저스에 우승을 내줬다가 2021~2022시즌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고, 지난 시즌에는 FA컵, 리그컵까지 국내 대회 트레블(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7승 1무로 8경기째 무패 행진을 달리며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셀틱의 영입 노선에 비판 여론도 높은 만큼 정호연의 이적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셀틱보이스는 정호연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지만, 그의 영입이 스코틀랜드 챔피언의 올바른 이적 전략인지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셀틱이 젊고 유망한 선수와 경험 있는 즉시 전력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않고, 젊은 선수만 선호하면서 팀 전력 상승을 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앞서 영입된 오현규와 양현준은 주전으로 볼 수 없으며, 권혁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이후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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