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픈 ‘이태원 1주기’…유통가도 일제히 ‘조용한 핼러윈’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0.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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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9명 사망…사회적 충격 여전
유통부터 식음료까지 ‘조용한 핼러윈’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연말 등 집중
핼러윈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한 핼러윈’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이벤트나 마케팅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올해 핼러윈 마케팅을 일절 전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의 상처가 여전하고 핼러윈 행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핼러윈은 서양에서 넘어온 문화로 2010년대 초중반부터 국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매년 핼러윈이 가까워지면 이태원 등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렸고 기업들도 관련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해 핼러윈 파티가 한창이던 이태원에서 300명이 넘는 압사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편의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올해 핼러윈 전용 상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고 관련 행사도 기획하지 않았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역시 핼러윈 상품을 일부 진열해두되 별도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다이소도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고 판매 상품 수를 기존보다 40% 줄였다.

식음료업계도 마찬가지다. 핼러윈을 앞두고 매년 시즌 한정 음료나 특별 상품을 판매해온 업계도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다.

대신 업계는 핼러윈데이 이후인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관련 이벤트나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지 않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이 남아있는 만큼 그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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