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AG멤버? 한 달도 안 남은 APBC 감독-선수 깜깜 무소식…'기준점'이 필요하다[SC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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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 중 김동헌 김혜성(이상 키움) 문보경(LG) 강백호 박영현(KT) 김주원 김영규(NC) 문동주 노시환(한화) 원태인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최지민(KIA) 곽빈(두산) 등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APBC는 WBC, 프리미어12와 달리 '24세 이하 위주'라는 제한이 걸려 있고, 같은 조건의 아시안게임처럼 확실한 혜택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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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내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까지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16일 도쿄돔에서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17일) 대만(18일)을 차례로 만난다. 3경기 성적에 따라 2위 이상을 기록하면 19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성되는 팀이다. 류중일 감독 체제로 나섰던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24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29세 이하 와일드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대회 역시 24세 이하 또는 3년차 이하 선수 외에 와일드카드 합류가 가능하다. 류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는 차이가 있다.
사령탑 자리는 다시 류 감독에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 소집 직전 이의리 교체나 대만전 패배 등 비판도 있었지만, 이후 전승을 기록하면서 여론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 당장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류 감독 선임 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소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 62명의 APBC 예비명단을 이미 발표했다. 이 중 김동헌 김혜성(이상 키움) 문보경(LG) 강백호 박영현(KT) 김주원 김영규(NC) 문동주 노시환(한화) 원태인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최지민(KIA) 곽빈(두산) 등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도 포함돼 있다.
APBC는 저연차 유망주들이 국제 무대 경험을 쌓는 차원의 대회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과는 무게감이 다르다.
이번 대회는 시기 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첫 경기 일정이 잡혀 있는 내달 16일은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7차전 다음 날이다.
한국시리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7차전까지 간다고 고려했을 때 대표팀이 포스트시즌 기간 따로 소집돼 훈련하고 출국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힌다면 합류 시기, 피로 문제 뿐만 아니라 전력 유출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국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최상의 전력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 하지만 APBC는 WBC, 프리미어12와 달리 '24세 이하 위주'라는 제한이 걸려 있고, 같은 조건의 아시안게임처럼 확실한 혜택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성적보다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이벤트성 대회다.
일정, 전력 구성 문제를 볼 때 유연한 대표팀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는 금메달이란 목표를 이뤘고, 다시 소속팀에 복귀해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
지칠 대로 지친 가운데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대표팀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진 미지수. 차라리 그간 대표팀 승선 경험이 없거나 소속팀 성적 탓에 빛이 가렸던 미완의 대기를 찾는 무대로 APBC를 활용한다면 그 의미나 대표팀 구성 명분에도 큰 힘이 실릴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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