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피프티 피프티, 키나 어트랙트 복귀 최대 변수되나

이하나 2023. 10. 17. 16: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오, 새나, 아란, 키나(사진=뉴스엔DB)
키나(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 사태가 키나의 어트랙트 복귀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0월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를 취하했다. 어트랙트 측에 따르면 키나는 16일 전홍준 대표를 만나 사과했고,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이후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소속사 어트랙트가 투명한 정산 등 전속계약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지만, 지난 8월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기한 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각 항고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논란 이후 개설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그저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엎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라고 주장하며 진단서까지 공개했다. 14일에도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급작스러운 호출에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불려 나가 투자자들에게 거짓 대답을 강요받아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의 입장문은 이미 등 돌린 대중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멤버들의 건강이 나빠진 것은 데뷔 이전이며, 타 아이돌들과 활동을 비교했을 때 피프티 피프티가 건강을 상하게 할 만큼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지도 않은 부분 등이 대중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또 멤버들의 추가 폭로는 분쟁을 시작할 때부터 언급된 내용으로 재탕 폭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어트랙트 측에 따르면 “해당 주장들은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때 제출하고 주장했던 내용”이다. 법원에서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판결을 했던 내용을 뒤늦게 폭로한 것을 두고 해당 글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

법도 여론도 모두 피프티 피프티에게 등 돌린 상황에서 키나의 이탈로 사태는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이미 소송에서 한 차례 패한 피프티 피프티 입장에서는 키나의 이탈이 그동안 주장했던 진술의 신빙성이나 명분을 떨어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키나가 어트랙트 측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뿐 아니라 어트랙트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키나의 이탈에도 새나, 아란, 시오 세 사람은 어트랙트와 분쟁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에도 ‘미담은 미담으로만 남기를 바랐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대표님 표현대로 ‘저희가 소속사로 돌아오길 정말 바라셨다’라면, 소속사는 미담에 가려진 가짜뉴스와 미담을 악담 소재로 활용하는 유튜버들에게 경고를 보내시거나 제재를 하셨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홍준 대표가 손목시계와 자동차를 팔고 노모 자금 9,000만 원까지 투자했다고 했던 인터뷰를 언급하며 숙소와 곡 구매비, 영어를 포함한 교육비 등이 정산서에 기재된 부분을 지적했다. 세 사람은 “미담 소재였던 비용들, 이미 저희 정산서에 고스란히 저희가 갚아 나갈 몫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왜곡된 사실과 악담으로 인해 멤버들은 오해 속에 고통 받았지만 소속사는 저희를 방치하셨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댓글에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투자를 했는데 그걸 받으면 안 된다는 건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상표권 등록은 왜 했어요?”라고 지적하며 세 사람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