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보대화' 개막…안보환경 급변 속 국제사회 공동대응 모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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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개최하는 다자 안보 회의체 '서울안보대화'(SDD)가 17일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 이어 열리는 본회의에선 북핵 위협과 국제사회의 대응,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제협력 방안 등을 다룬다.
국방부는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우주안보 분야 평화유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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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국방부가 개최하는 다자 안보 회의체 '서울안보대화'(SDD)가 17일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이번 주제는 '자유·평화·번영을 향한 협력과 연대'다.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국 간의 전략적 경쟁,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과 나아가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56개국과 2개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800여명이 참가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몽골, 브루나이, 피지 등 5개국에서는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일본에선 세리자와 기요시 방위성 방위심의관이 참가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회담한다. 한일 국방차관 회담은 작년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미국 측에선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일레인 번 전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했다.
개회식은 둘째 날인 18일에 열린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축사에 이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개회식에 이어 열리는 본회의에선 북핵 위협과 국제사회의 대응,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제협력 방안 등을 다룬다. 이외 4개의 특별 세션에서는 해양 안보, 방위산업,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적 사용 등 현안과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논한다.
개회식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주관으로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과 사이버워킹그룹 포럼이 잇따라 열렸다.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우주활동 보장, 우주 안보와 국방 우주 협력 발전'이다. 한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30개국 150여명의 정부·민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최근 러·북 정상회담 이후 예상되는 이들의 우주협력 가능성이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우주안보에 대한 각국의 인식을 제고하는 자리다.
패널 토의에서는 우주 선진국의 정책과 전략을 공유하며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그자비에 파스코 프랑스 전략연구재단 사무총장은 우주안보환경을 고려한 프랑스의 국방우주 교리와 인력양성, 법제도 개선 등 정책을 소개했다.
정영진 국방대학교 교수는 대한민국의 우주안보 형성 노력을 설명하면서 국가우주위원회,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회 등 국가 차원의 우주거버넌스 현황과 국방우주협력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사이버워킹그룹포럼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30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약 180여명의 국방 사이버안보 분야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은 초국가적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참가국 간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 대사는 국제 사이버안보 이슈와 스웨덴 정부의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체계와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 리투아니아, NATO의 정부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사이버워킹그룹 패널 토의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에 따른 위기와 기회,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 위협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이 다뤄졌다.
국방부는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우주안보 분야 평화유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 나갈 계획이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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