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 구하려 수류탄 위로‥" 21살 청년의 영웅담에 '뭉클
캐나다와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21살 청년 네타 엡스타인과 그의 약혼녀 아이린 샤빗의 모습입니다.
캐나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인 아자 키부츠의 아파트에 샤빗과 머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가 머물던 아파트가 하마스 대원들의 공격 표적이 됐습니다.
엡스타인은 당시 어머니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첫 번째 메시지는 "아랍어로 고함이 들린다. 엄청 소란스럽다. 총을 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두 번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약혼녀인 샤빗과도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샤빗은 "아파트로 공격대가 쳐들어와 수류탄을 던져 넣었다"는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엡스타인이 몸을 던졌다"고 알렸습니다.
엡스타인이 약혼녀를 위해 자신의 몸을 수류탄 위로 던졌던 것입니다.
샤빗은 "엡스타인이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캐나다 언론은 엡스타인의 죽음을 보도하며 그가 '감동적인 영웅'의 면모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며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엡스타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이를 직업으로 삼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1년 6개월 전에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토론토 이스라엘 총영사관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5명의 캐나다인이 희생됐다고 전하며 엡스타인의 죽음을 확인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426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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