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돈벌레가?…점주 "끓었다면 다리 멀쩡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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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국밥에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에게 음식을 수거한 사장이 '상식적으로 이렇게 큰 벌레가 들어갈 리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A씨는 같은 날 배달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주문에 따라 음식을 보냈는데, 배달 도착 5분 후 손님이 전화를 걸어 "벌레가 들어가서 못 먹겠으니 전액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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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CCTV 확인해도 벌레 들어가는 모습 없어"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배달된 국밥에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에게 음식을 수거한 사장이 '상식적으로 이렇게 큰 벌레가 들어갈 리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 16일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가 '배달 갑질'을 당했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같은 날 배달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주문에 따라 음식을 보냈는데, 배달 도착 5분 후 손님이 전화를 걸어 "벌레가 들어가서 못 먹겠으니 전액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고객이 보낸 사진을 확인해 보니 돈벌레(그리마)가 그릇에 빠져 있었다"며 "국을 끓일 때 큰 벌레가 들어갔으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 텐데, 다리가 멀쩡히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배달 플랫폼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식당을 식약처에 신고하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점주는 플랫폼에 수거를 요청한 뒤 문제의 벌레와 국밥을 직접 확인했다. 고객이 보낸 사진 속 벌레는 다리가 쪼그라든 채 옮겨 담은 그릇 벽면에 붙어 있었다. 점주가 찍은 사진에서 벌레는 배를 드러내고 다리를 늘어트린 모습이었다.
사장은 "CCTV를 확인했지만 벌레는 들어가지 않았다"며 "날벌레나 모기 같은 작은 벌레면 인정했을 텐데, 말도 안 되게 큰 벌레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국물을 그릇에 부었을 텐데 그릇 끝에 벌레가 달려 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 "음식을 뜯어 놓고 잠깐 딴짓하는 사이에 벌레가 들어간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점주를 위로하는 누리꾼들 사이 점주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벌레는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며 "손님의 잘못이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손님을 진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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