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하면 미군 투입? 美 의회, 이스라엘 파병 허용 법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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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될 경우 미군 투입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 작성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레바논으로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한 날 나온 소식으로, 미군이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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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될 경우 미군 투입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 작성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레바논으로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한 날 나온 소식으로, 미군이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군병력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주말 미군 2000명을 선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16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이란과의 대리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군 병력을 승인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이스라엘 파병 승인 요청안을 의회에 보내고 미국 상하원이 이를 수락하면 미군이 참전하게 된다.
맥콜 위원장은 “이 법안이 필요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이란이 개입할 수 있고, 헤즈볼라까지 개입한다든지 중동 상황이 나날이 격렬해지고 있다”며 파병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CNN은 14일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USS 드와이트 D.아이젠하워 항모 타격단이 13일 출발해 지중해 동부로 향하고 있다”며 “이 항공모함은 당초 미국 유럽사령부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인근 해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아이젠하워호와 함께 유도 미사일 순양함 1척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항모전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습 이후 미국은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이스라엘 인근으로 배치했고, 10일 도착했다. 또한 미국은 특수 작전을 수행할 신속 대응 부대인 제26 해병 원정대를 이스라엘에 파견했다.
맥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병 초안 마련을 요청했느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대신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초안을 작성 중”이라며 “현재로선 이란 대리 세력인 하마스, 헤즈볼라, 시아파 민병대가 존재하지만, 이란이 직접 개인한다면 이란도 ‘리스트’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 하원에서 파병 관련 초안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미국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동 위기는 미군의 대응이 필요할 정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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