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탈북민 전담 '민족공동체 해외협력팀' 개편 검토

임시 조직으로 연말 운영 시한 도래… 정식 직제 포함될 수도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해외 체류 탈북민의 한국행(行)을 지원하는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은 탈북민 업무를 전담하는 임시 조직"이라며 "그 구성 등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은 지난 2013년 8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그 전까지 각 지역국이나 평화외교기획단에서 사안별로 대응해 왔던 탈북민 업무가 이곳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나 이 팀은 외교부 정식 직제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임시 조직이어서 그간 3년 단위로 존속 기간을 연장해왔다.

2020년부터 시행 중인 현행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은 오는 12월31일까지 이 팀을 운영하되, "사업 추진상황 등을 감안해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해당 규정에 따른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 운영 시한이 도래하자 관련 기능을 수행할 새 조직의 정식 발족 또는 명칭 변경·역할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중국 당국이 억류 중이던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외교부가 이 조직 개편을 검토하는 한 배경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족공동체해외협력팀을 정식 직제에 포함시키려면 유관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체제를 유지할지, 인원을 보강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