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국감서 부·울·경 경제 한목소리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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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지역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한때 한국 경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특별자치시갑)은 17일 연제구 부산지방국세청에서 한국은행 부산본부·울산본부·경남본부, 부산지방조달청, 경남지방조달청,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 동남지방통계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의 부울경 경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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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김민지 기자 = "부울경 지역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한때 한국 경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특별자치시갑)은 17일 연제구 부산지방국세청에서 한국은행 부산본부·울산본부·경남본부, 부산지방조달청, 경남지방조달청,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 동남지방통계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의 부울경 경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 모인 여야 국회의원들은 부울경 경제에 대해 하나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를 두고 흔히 '피크 코리아(Peak Korea)'라고 한다. 즉 한국은 지금이 최고점이고 가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특히 부울경 지역 산업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홍 의원은 "한때 부산경남 지역은 세계적인 제조업 생산 기지였지만, 이제는 꺾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영석 의원(국민의힘·경남양산갑)도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를 따져봤을 때 전국 평균에 비해 부산은 72.9%, 경남은 84.5% 등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은 전통적인 업종인 조선, 기계 장비 등에 집중된 지역이기에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번 국감에 참석한 기관들이 규제 기관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활동이나 민생을 활성화하는 방향에도 초점을 맞춰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의원(국민의힘·경북김천)은 "부산지역의 제조업 중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비중이 25%에 달한다. 하지만 이 분야의 생산 지수는 지난 1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라며 "제조업 업황이 좋지 못해 취업률까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영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부평구을)도 지역 인재 유출의 심각성을 부각하며 "부울경 소재의 한 대학 총장이 '4차 과학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들을 육성해도 학생들이 부울경에서 자리 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며 "인재를 지역에 둘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당부에 김기원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은 "지적해 주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부산 지역 제조업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분석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진행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강원 한국은행 울산본부장은 "부울경 지역은 과거 제조업 발달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지금은 산업 구조가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상태"라며 "산업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기관 일선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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