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응답하라, 다문화"...2023 대.다.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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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하나도 몰라서 교실 맨 뒤에서 동시통역해 주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우리나라가 '이주 배경 주민', 흔히 '다문화가족'으로 불리는 분이 23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다문화 수용성을 보자면 기성세대가 시대의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다문화인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응답하는 마음이 새로워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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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에서 태어났고요. 일본에서 유치원까지 다녔어요. 일본인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싸움만 하면 절 한국인이라고 놀렸어요. 한번은 놀리는 한 아이와 싸우다가 그 아이가 좀 다치게 됐어요. 동네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져서 부모님이 저를 서울로 보내셨습니다.
우리말을 하나도 몰라서 교실 맨 뒤에서 동시통역해 주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내 나라에 왔다고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전부 저를 일본인이라고 놀렸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저는 이주민처럼 살아야 했어요. 30대엔 주로 미국에서 지냈는데 백인 중심 사회였기 때문에 어울려 사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주 배경 주민', 흔히 '다문화가족'으로 불리는 분이 23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요. 강원도 인구보다 훨씬 많고 충청남도의 인구와 비슷합니다. 이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때가 왔습니다."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우리나라의 다문화 수용성을 보자면 기성세대가 시대의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어른의 다문화 수용성이 2015년부터 대략 100점 만점에 52점 정도인데요. 바로 전년도에도 한 52점 밖에 안 나왔어요. 우리 청소년은 대략 70점 정도가 됩니다. 아이들은 훨씬 개방적인 우리 어른들이 그걸 못 따라가고 있어요."
-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을 줄이고자 '2023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대다페)'를 올해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우리금융 그룹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공동 개최했는데요.
한국에서의 다문화인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해 온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1부 행사에서는 다문화 사회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다문화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고요. 2부에선 특별 강연과 토크 콘서트, 축하 공연이 있었죠.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플레이존'과 '우리아트스쿨존' 등 전시·체험 부스도 운영됐는데요. 이번 행사는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영어 기반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 'K-VIBE'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습니다. 컴투스 그룹의 메타버스 계열사 컴투버스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참여 가능했습니다.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엔 다문화에 응답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다문화인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응답하는 마음이 새로워지길 기대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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