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푸틴 나란히 연설···'이·팔 전쟁' 입장 밝힐듯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3. 10.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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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17일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로 베이징에는 삼엄한 경계와 함께 사라졌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까지 등장했다.

정상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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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러, 경제부처 장관·기업인 대동
양국 경제협력 방안 주요 의제로
서방 지도자 참여 전혀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중국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왕원타이 중국 상무부장(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으며 18일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17일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로 베이징에는 삼엄한 경계와 함께 사라졌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까지 등장했다. 행사 기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시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베이징에 도착했다. 각국 정상급 인사 26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프랑스·독일·영국 등의 서방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상 포럼 첫날인 이날 기업인 대회와 환영 리셉션이 진행됐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올해 정상 포럼은 ‘고품질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며, 손잡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자’를 주제로 개최된다. 주요 행사는 18일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시 주석이 기조연설을 통해 일대일로 10년을 되돌아보며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식 외에도 상호 연결, 친환경 발전,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한 고위급 포럼이 진행된다. 원활한 무역, 민심 소통, 싱크탱크 교류, 실크로드, 지방 협력, 해양 협력 등 6개의 특별 포럼도 예정돼 있다. 정부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한국도 18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대 행사로 열리는 ‘해양 협력’ 부문 분과포럼에 참가하고 중국 측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해양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호소할 예정이다.

정상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하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식 이후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과 일대일 회담 등 두 차례 회담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 견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경제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한편 정상 포럼을 전후로 베이징에는 삼엄한 경계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 교차로에는 무장 경찰, 공안 등이 배치돼 순찰·감시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 행사장 인근의 지하철역 입구는 일부 폐쇄됐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 취재진들에게는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증명까지 요구한 상태다.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막을 올린 17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교차로에서 군인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광수 특파원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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