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브로드웨이 보다 큰 대학로, 축제 개막

2023. 10.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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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대학로에 차가 다니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드디어 2017년 한국관광공사가 '공연관광'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웰컴 대학로'라는 국제적 규모의 축제를 시작했다.

다시 대학로 축제가 코로나 이전 규모로 복원됐다.

작년, 올해 개막식에 '차 없는 대학로'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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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주말이 되면 대학로에 차가 다니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의 모든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추억을 쌓았다.

다시 대학로에 차가 다녀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다른 곳으로 분산됐어도, 그 대신 외국인들이 점차 늘었다.

2023 웰컴대학로 개막

극장별 규모와 콘텐츠는 브로드웨이 보다 적을지 몰라도, 공연장 수와 콘텐츠는 브로드웨이 보다 크고 많다는 점을 내,외국인들이 알아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2017년 한국관광공사가 ‘공연관광’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웰컴 대학로’라는 국제적 규모의 축제를 시작했다. 외국어 자막이 있는 공연도 많았다.

다시 대학로 축제가 코로나 이전 규모로 복원됐다. 작년, 올해 개막식에 ‘차 없는 대학로’가 부활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대학로의 문화예술인들, 사단법인 한국공연관광협회, 서울종로구, 한국관광공사, 국민세금을 월급과 업무추진비로 받고 있는 공복(公僕:공공의 종)인 문체부가 멍석을 깔고 오는 28일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내놓는다.

웰컴대학로 개막

‘웰컴대학로’는 뮤지컬, 연극, 비언어적 공연예술(넌버벌) 등 한국의 우수한 공연을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한국 대표 공연관광 축제이다.

특히, 작년에는 처음으로 대학로 일대(이화사거리~혜화역 1번 출구)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 개막식에 5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공식참가작이 20개에서 37개*로 확대되고 축제 기간에 국내외 공연관광 업계 간(B2B) 상담회를 새롭게 추진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축제 기간 상설 상연되는 34개 작품을 선정해 국내외 관객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1만 원 할인 혜택이 있는 공연 이용권(바우처)을 사전에 배포했다.

또한 한국 공연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대학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해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프로그램 ‘케이-스테이지(K-Stage)’를 운영한다. 축제 기간에 유튜브, 네이버티브이(TV)와 중국 최대 여행 후기 플랫폼인 마펑워 등 온라인채널에서 6개 공연을 상영하고 5개 언어(국/영/일/중간/중번)로 번역된 자막을 지원한다. 온라인 6개 공연은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16일 상영됐고, 앞으로 뮤직드라마 당신만이(10.17), 난설(10.18), 올드위키드송(10.23), 김종욱 찾기(10.24),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10.25)이 이어진다.

웰컴대학로 개막

올해는 ‘웰컴대학로’가 한국 공연관광업계가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10월 14,15일 ‘시어터 마켓(Theater Market)’도 운영한다. ‘시어터 마켓’은 공연을 활용한 방한 여행을 상품화하는 업계 간(B2B) 상담회다. 해외 현지 여행사와 공연 제작사, 공연유통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주말·공휴일 대학로 일대에서 야외공연 30여 개를 선보이는 ‘프린지(Fringe)’, 영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대학로 디 투어(D-Tour)’, 폐막식 등 즐길 거리도 많아졌다.

앞서 열린 개막식(10.15)에서는 국가와 장르를 넘나드는 18개 팀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과 다양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거리 행진에는 전통 연희부터 현대무용, 태권도, 치어리딩, 필리핀과 일본, 대만에서 초청받아 온 공연단 등이 참가했다. 특히, ‘웰컴대학로’ 주제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공연 ‘웰컴 에어 콘서트’, 뮤지컬 배우 정성화, 여성 그룹 ‘비비지’ 등의 축하공연은 개막식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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