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UAE에 디지털수출개척단 파견해 580만달러 수출계약 성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16일 UAE 두바이 'GITEX 익스팬드 노스 스타 2023' 전시관 내 열린 '2023 한·중동 디지털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강도현(왼쪽부터) 과기정통부 실장, 오마르 알 올라마 UAE 장관, 조준희 KOSA 회장이 지난 15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GITEX 익스팬드 노스 스타 2023' 전시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KOSA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중동 최대 ICT 전시회 'GITEX 익스팬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 2023'에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 국내 디지털 기업들이 총 580만달러(약 79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3건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출개척단은 과기정통부,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KOSA(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행사장 내 한국디지털관에 참가한 국내 디지털 기업 60개사가 '원팀'이 돼 행사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수출 활로 개척을 함께 모색했다.

수출개척단은 행사 둘째 날인 지난 16일 행사장 내 라이징스테이지에서 중동 현지 바이어 및 투자사 5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동 디지털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 수출계약 3건과 함께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파미르가 UAE 파워랩인더스트리즈M.E와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친환경 소재 개발·공급 관련 45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기원테크가 오만 테크니컬라인즈인베스트먼트와 100만달러 규모의 사이버보안 인증 및 이메일 보안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디토닉도 사우디 리테일로에 30만달러 규모의 SW(소프트웨어) 인프라 플랫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의 한국디지털관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이날까지 총 1145건, 1억2300만달러(약 1665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행사 종료일인 오는 18일까지 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번 수출개척단의 단장을 맡은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행사 첫날인 15일 조준희 KOSA 회장과 함께 오마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디지털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일차인 16일에는 GITEX글로벌 개막 행사에 참석, 압둘라 빈 토우크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 및 기타 메주르 모로코 디지털전환·행정개혁 장관 등과 글로벌 디지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권리장전도 소개했다.

이어 '한·중동 디지털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가한 뒤에는 2024년 개소를 추진 중인 중동 IT지원센터 후보지 중 하나인 DIC(두바이인터넷시티)를 방문, 알리 부르하이마 두바이 개발청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실장은 "금번 GITEX 익스팬드 노스 스타 한국디지털관에 중동의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으며, 내년에 중동 IT지원센터가 설립된다면 우리 디지털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우리 디지털 기업들이 성장잠재력이 큰 중동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SW기업들이 중동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 중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두바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