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확대에도 충당금 늘자… 지방 금융지주 3분기 실적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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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 등 3대 지방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886억원이다.
다만 DGB금융은 지난해 3분기부터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의 큰 이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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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하락에 대손충당금 적립↑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개선
BNK·JB·DGB 등 3대 지방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은행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순이익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두는데 그 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남은행 횡령 사건, 대구은행 불법 계좌 개설 등 지방은행 중심으로 일어난 악재 등도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8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5339억원)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DGB금융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 J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2131억원,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DGB금융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7.3%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하회 원인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DGB금융은 지난해 3분기부터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의 큰 이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며 이자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위주로 성장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NIM은 2.00%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IM이 하락하지만, 높은 대출 성장세를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며 “9월 들어 상승하고 있는 은행채 금리가 NIM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의 경우 3분기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의 3분기 이자수익 전망치는 1조6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2%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높은 대출 성장세에도 비용이 늘어 NIM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남은행 횡령 사건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시장예상치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NIM은 3~4bp 하락해 2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NIM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증권·캐피탈의 이익 감소, 약 44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JB금융은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금은 39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지면서 순이익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인 신용대출, 일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추가 충당금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높은 마진의 전략상품이었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완화하고 있어 하반기 대출 성장은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조달 부담 완화로 3분기 이후 분기 NIM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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