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행객’ 일년에 900만명…무안서 방콕가고 김해서 다낭간다
작년 883만명...1년새 1422%↑
신규 취항 속속 늘리며 활성화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882만79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7만2585)대비 1422% 증가한 수준이다.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공항으로 454만9343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김포공항(223만7056명) ▲제주공항(80만4994명) ▲대구공항(76만1252명) ▲청주공항(27만8973명) ▲무안공항(14만2383명) ▲양양공항(5만3984명)이 이었다.
이같은 분위기 속 업계에서도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 공항 여행객 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여행 수요나 노선 측면에서 포화상태인 인천공항 대비 지방 공항의 잠재력은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 고객의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지방 공항 활성화, 인바운드 고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동계 운항 기간 제주, 부산, 무안 등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을 확대하며 하늘길 넓히기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10월29일부터 제주~홍콩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부산~필리핀 보홀 노선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을 시작한다. 11월 1일부터는 무안~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오사카, 삿포로, 방콕, 비엔티안 등 총 5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 공항발 노선 확대를 통해 수송분담률을 높이고 해당 지역의 여객수요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평범한 일상 속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 어디서나 쉽게 제주항공을 통해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도 이달 29일부터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에 주 7회 일정을 신규 취항한다. 또 나트랑, 다낭, 세부, 괌 등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도 매일 김해공항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부산공항, 제주공항 등 일부 핵심 공항에만 노선이 집중될 경우 지방공항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현재의 지방 공항 노선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지방 노선 확대에 나서게 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 지방 공항과 각 지역을 이을 수 있는 교통 인프라 확보 등 항공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업계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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