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PC 메인화면 바뀌나… 인도서 실험 중

검색창 아래 뉴스·주식 등 추가
구글 모바일 ‘디스커버 피드’ 유사
“간결함 사라져 반발 살 수도”

구글이 PC 메인 페이지 개편을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 모바일 메인 페이지 검색창 아래 개인화된 뉴스피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편한 지 5년 만이다.

구글이 인도에서 테스트 중인 새로운 메인 화면./MS파워유저

16일(현지시각) MS파워유저, 인디아 투데이 등 미국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창 하나만 제공했던 PC 메인화면에 뉴스 헤드라인, 일기예보, 스포츠 경기 결과, 주식 정보 등을 추가하는 실험을 인도에서 진행 중이다. 라라 레빈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도에서 해당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고 인정했지만, 해당 서비스를 언제 어느 국가에서 출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구글 검색 메인 실험 화면은 구글이 지난 2018년부터 모바일에서 채택한 디스커버(Discover) 피드와 비슷한 구조다. 디스커버는 검색창 하단에 개인의 검색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치해 보여준다. 카드 형식으로 노출되는 이 영역에는 주로 뉴스 헤드라인이 배치된다.

구글은 20년 이상 첫 화면을 로고와 검색창만 있는 형태로 유지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어 최대한 빨리 구글 화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검색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국 진출 초기인 2009년 말에는 한국 정서에 맞춰 일반 포털식으로 메인 화면을 개편했지만, 2010년부터 줄곧 글로벌 홈페이지와 비슷한 형식을 사용했다.

구글이 PC 검색 메인 화면을 디스커버 방식으로 바꾸는 이유는 사용자와의 상효작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현지 언론은 “구글이 인도 PC 홈페이지에서 디스커버 피드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이 기능은 사용자가 최신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구글 검색의 참여도와 정보성을 향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8년 구글이 디스커버 피드를 모바일에 처음으로 도입했을 당시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디스커버 피드에 대해 “정보 검색에 대한 구글의 변화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구글은 이제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예측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PC 화면 개편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MS파워유저는 “구글의 PC 홈페이지가 몇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고, 간결함과 속도에 대해 찬사를 받아왔다”면서 “새로운 변화는 구글 홈페이지의 깨끗한 인터페이스를 어지럽힐 수 있어 모든 사용자들이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은 구글의 새 화면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과 비슷하다고도 평가했다. 빙의 경우 네이버처럼 상단의 큰 검색 창 아래로 뉴스, 날씨, 쇼핑 정보 등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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