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뜨는 K패션 브랜드 ‘시스템’…판매 두배 늘며 ‘역대 최대 실적’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3. 10.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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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자체 브랜드 ‘시스템’ 해외 공략 강화
“해외 바이어들 K패션 관심 늘어 주문 증가”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곳과 신규 공급 계약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해외 판매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시스템은 한섬이 보유한 메가 브랜드(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K패션이 점차 잠재력을 드러내며 역량을 인정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패션위크 2024년 봄·여름(S/S) 시즌 단독 프레젠테이션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섬>
17일 패션업계와 한섬에 따르면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이하 시스템)’는 올해 참가한 ‘2023년 가을·겨울(F/W), 2024년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서 홀세일(도매)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템이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 2019년 이후 최대 성과다.

한섬 관계자는 “예년보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K패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시스템의 감각적인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2019년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 최초 10회 연속 참가했다.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밀라노·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참가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10회 연속 참가한 국내 기업의 패션 브랜드는 현재까지 시스템이 유일하다.

한섬은 시스템의 글로벌 에디션 ‘시스템 스튜디오’로 올해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20여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아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는 게 한섬측의 설명이다.

지난 6월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패션위크 2024년 봄·여름(S/S) 시즌 단독 프레젠테이션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섬>
이후 시스템은 미국 편집숍 ‘아뜰리에 뉴욕’, 덴마크 편집숍 ‘우드우드’, 독일 ‘카데베’ 백화점 등 신규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 곳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등 해외 백화점과 글로벌 패션 온라인몰 쎈스 등 20개국 5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매 시즌 계약 물량을 30% 이상씩 확대하는 중이다. 다른 업체에서도 신규 계약 문의가 꾸준하다는 전언이다.

한편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의 해외 영업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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