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주가조작 싹 잡는다”…KRX, 이상거래 적출기준 신설

정인덕 기자 2023. 10. 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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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라덕연 사태'처럼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주가 조작을 잡아내기 위해 감시 기간을 대폭 늘린다.

KRX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감시 체계 고도화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KRX는 우선 이상 거래 적출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이에 6개월, 연간 이상 거래 적출 기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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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연간 단위로 강화
시장감시 시스템 고도화

한국거래소(KRX)가 ‘라덕연 사태’처럼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주가 조작을 잡아내기 위해 감시 기간을 대폭 늘린다. 시장감시본부 조직도 확대 개편한다.

한국거래소(KRX) 본사가 자리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 DB


KRX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감시 체계 고도화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KRX는 우선 이상 거래 적출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최대 100일로 설계돼 초장기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6개월, 연간 이상 거래 적출 기준을 신설했다.

혐의 계좌 간 연계성을 확인하는 기법도 다양화한다. 주가 조작 세력이 IP 우회와 차명계좌 등을 다량 동원해도 의심 정황을 신속하게 포착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매매 패턴 유사성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혐의 계좌 분석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단기간 주가 급등 종목에만 적용했던 시장경보제도도 개선한다. 장기 주가 상승 종목에도 매매 양태 등 불건전성을 반영한 초장기 투자경고 지정 요건을 만든다.

이 외에도 시장감시위원회와 금융당국 간 조기 공조 체계로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관리도 강화한다. CFD 실제 투자자의 정보를 확보해 불공정 거래 적발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전 예방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새롭게 조직한다.

KRX 관계자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장 감시·심리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과 업무 체계 전반을 쇄신하겠다”며 “이번 방안은 규정 개정,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순서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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