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 건설·후적지 개발…사업성 충분"(종합)

이덕기 2023. 10. 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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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결론 났다고 17일 밝혔다.

분석 결과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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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펀드 5천억원 조성해 초기 사업비용 조달
종전부지 인근 지역 128만평 함께 개발해 사업성 보강
다음달 중 투자설명회 갖고 연내에 특수목적법인 구성 추진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가 1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3.10.17.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결론 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PwC와 제휴를 맺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이 사업성 분석 용역을 진행한 결과다.

분석 결과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NPV는 사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0보다 크면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이고, IRR은 투자비용과 투자 예상수익이 같아져 투자의 현재가치가 0이 되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대구공항 종전부지 뿐만아니라 K-2공항 주변지역 128만평 개발, 사업 기간 단축, 시민 펀드를 초기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성 보강방안을 적용하면 금융비융이 4조1천억원 절감되는 등 사업성이 대폭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128만 평은 사업대행사가 개발제한구역을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 수용토록 하고 향후 도시개발 시 선개발, 후분양하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시 메이저 기업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구 분할, 동시 착공 등 방식으로 종합사업관리를 하는 한편 패스트트랙을 활용하면 통상적인 과정보다 공기를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재원 조달 시 5천억원 규모의 시민참여 펀드를 조성, 저리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토지보상 전 고금리(10∼15%)의 시중은행 브릿지론을 대체하고, 토지 수용 후에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면 금융비용이 절감돼 사업 대행사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사업소득과 배당소득에 모두 세금이 부과되는 일반 SPC와 달리 프로젝트금융사로 SPC를 구성하면 취·등록세 중과세율 적용이 배제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과 적극 협의하고 11월 중 투자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신공항사업의 수익성을 대외에 널리 알리고 연내에 사업대행자가 될 SPC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부동산·투자 여건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업성 분석결과가 사업성 충분으로 도출됨에 따라 SPC로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공공기관들과 민간기업들에게 자신 있게 SPC에 참여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경북도가 제기한 신공항 내 복수의 화물터미널 건설 안에 대해서는 "군사시설과의 관제상 충돌 여부, 부지간 단차 극복 방안, 건설 비용 추가 문제 등 3가지 요건이 갖춰진다면 물류 시설이 확충되는 것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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