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컵 결승전 패배' 설욕 원하는 일본, 튀니지 상대로 A매치 6연승 정조준... 韓에 패한 튀니지 "2연패 안 돼"

노찬혁 기자 2023. 10.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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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튀니지 17일 친선전
일본, A매치 5경기 22골로 5연승 질주
튀니지, "韓에게 당한 패배 일본에 갚겠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튀니지의 기린컵 결승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튀니지의 기린컵 결승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튀니지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A매치 6연승과 함께 지난해 기린컵 결승전에서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튀니지와 10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9위, 튀니지는 2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E조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2승 1패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독일과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아사노 타쿠마의 역전골이 터진 뒤 일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스페인과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일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라인에서 공을 살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이 끝난 후 일본의 최근 A매치 흐름은 매우 좋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페루와 엘살바도르 등 약팀과 경기를 가졌지만, 그 사이에는 독일, 튀르키예, 캐나다와 같은 강팀과 경기도 있었다.

특히 공격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승리한 5경기에서 모두 4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22골을 넣었다. 엘살바도르전을 제외한 4경기 볼점유율이 모두 상대에게 밀렸지만, 선수비-후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현재 일본 스쿼드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5명을 제외한 선수가 모두 유럽에서 뛰고 있으며 마에다 다이젠(셀틱)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부상을 빠졌지만, 이들의 빈자리도 가와베 하야오(스탕다르 리에주)와 오쿠누기 간지(FC 뉘른베르크)로 채웠다.

최근에는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3경기 3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튀니지와 경기에서도 다나카 아오는 엔토 와타루(리버풀 FC),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와 함께 미드필더에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FC에서 활약 중인 도미야스 다케히로,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후루하시 교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는 이타쿠라 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 기린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기린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튀니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A매치 6연승에 도전한다. 다만, 걸리는 점은 지난해 기린컵 결승전이다. 2022년 6월 일본은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린컵 결승에서 튀니지에 0-3으로 패배했다. 2020년 11월 멕시코전 이후로 첫 2점 차 이상 패배를 기록했으며 2019년 11월 이후 첫 3점 차 패배 경기였다. 당시 일본은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베테랑 수비수 요시다 마야의 '호러쇼'로 3골을 허용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일본의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수비를 먼저 구축해야 튀니지를 상대로 설욕이 가능하다.

튀니지 역시 유럽파 비중이 높다. 13명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체 선수단 절반 이상의 비율이다. 특히 미드필더에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한니발 메브리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사 라이두니(유니온 베를린), 엘리스 스키리(프랑크푸르트)가 버티고 있다.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득점한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튀니지는 대한민국에 당한 패배를 같은 동아시아에 속한 일본에 설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당시 전방 압박이 통하지 않으며 후반전 대한민국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다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 작업이 어느정도 이뤄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튀니지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대회 경쟁력을 쌓아가야 할 시기다. 일본전 경기 내용과 결과는 네이션스컵을 앞둔 팀 분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튀니지 매체 '튀니지-풋(Tunisie-Foot)'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3개월 남았다. 튀니지가 대회 기대치를 높이고 싶다면, 17일 열리는 일본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기린컵 결승전을 설욕할지, 튀니지가 대한민국에 당한 패배를 일본에 설욕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프랑스와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튀니지 카즈리의 결승골이 나오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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